마더스 / Mothers' Instinct

2024 / Benoît Delhomme / IMDb
★ 3.3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엔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며 <캐롤>을 닮아있을까 궁금했는데, 열어보니 얼마 전 개봉한 토드 헤인즈의 <메이 디셈버>를 닮아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더할나위 없었다. 단순한 기술적인 연기를 넘은 어떤 감정이 전달될 때가 가끔 있어 놀랐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류의 영화를 보러가는 건 단순한 서스펜스보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을 듣고 싶어서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더블비얀코의 딸기 시럽만 핥아 먹고 정작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사과 샤베트까진 다가가지 못한 느낌이었다. 중반까지는 희망이 있었는데, 어느 포인트에서 급회전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되려 영화를 가볍게 만드는 것 같았다. 영화의 주제와는 맞닿는 급회전인데, 그렇다면 빌드업과 접근 방식이 좀 아쉬웠던 게 아닐까..

감독인 브노아 들롬이 촬영감독 출신이라 그런지 카메라는 꽤 좋았다.

마더스를 수입한 왓챠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