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익스프레스 / The Polar Express

2004 / Robert Zemeckis / IMDb
★ 3.3

2023/24 겨울을 마무리하는 영화. 2004년에 극장에서 보지 못한 뒤 장장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서, 이제서야 집에서 봤다. 폴라 익스프레스라는 실과 나라는 실이 가까워지는 주기가 20년이었다니. 이렇게 오래걸릴 줄도 몰랐고, 시간이 벌써 20년이나 흘렀다는게 더욱 놀랍다.

모션 캡쳐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은 깊은 언캐니 밸리에 빠져있다. 2004년작이니 그럴만하지 않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골룸이 2001년에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영화가 잘못한 것이 맞다. 간간히 나오는 성긴 폴리곤의 사물이나 환경이 눈에 띄기도 했는데, 그건 그냥 abstract하게 만든 또 하나의 예술의 장르라 생각되고 말았는데 문제는 모션.. 바디 모션보다도 페이셜 모션의 문제가 커보였는데, 어떤 생각으로 QC를 통과시켰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매력이 있다. ‘믿음’, ‘리드’, ‘의지’ 같은 따뜻한 메시지들이 성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까지 울림을 남긴다. T의 시각으로 영화를 봐왔는데, 나도 그냥 믿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