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파트2 / Dune: Part Two

2024 / Denis Villeneuve / IMDb
★ 3.7

모래벌레를 기다리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자꾸 카카오 택시를 기다리는 내 모습 같아 피식거렸다.

연작을 동시에 촬영했을거라 생각했는데, 배우들의 얼굴이 미묘하게 다른걸 보니 개봉 이후에 다시 찍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제 <>을 보고 오늘 파트2를 봤더니 그 변화가 더 크게 체감되었던 것 같다.

신화적인 서사가 가미되어 철학적인 질문이 던져지는데, 별로 에너지를 쓰며 생각하고 싶은 주제는 아니었다. 주제의 문제라기 보다 원작의 구조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구지’ 더 생각까지 해야하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160분이 넘는 영화를 본 것만으로도 충분한 투자였다 생각하며.. 방대한 양의 이야기를 담은 건 알겠지만, 그 구성이 성긴 것 같아 좀 더 컴팩트했다면 에너지가 좀 남았을까 싶기도.

이 설정을 지금 우리의 시대로 가져온다면 어떻게 대입이될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나 역시도 프레멘의 하나일텐데, 내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여튼 숙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