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 Ryuichi Sakamoto | Opus

2023 / Neo Sora / IMDb
★ 3.3

아직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도 끝내지 못했는데, 극장에서 개봉했다는 이유로~~(빵원티켓에 성공한 것은 비밀)~~ 보게 되었다.

영화에 대한 시놉시스도 제대로 읽고가지 못한터라 적지 않게 당황했다. 마지막 공연, 그리고 죽음을 앞둔 이의 인터뷰나 근황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웬걸, 한시간 반 내내 연주를 들려준다.

한 시간 반의 러닝타임에서 고작 몇 초에 해당하는 몇 마디의 말을 내내 기다리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는 한 시간 반 내내 충분히 얘기하고 있었던 걸.

베토벤이나 쇼팽이 죽었을 때, 그 시대의 사람들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거장다운 마무리였다. 인생을 바쳐 이룩한 작업들을 마지막 화룡점정하는 광경을 목도한 기분이다.

덕분에 오늘은 하루종일 류이치 사카모토를 반복해 들었다.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