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 / New Normal

2023 / Bum-shik Jung / IMDb / KMDb
★ 2.2

맙소사!

시사회로 개봉 전에 일찍 보고왔다. 러닝타임이 10분 남짓 지났을 때 정말 오랜만에 상영관을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혹시 더 있겠지, 라는 생각에 10분만 더 버티자, 버티자 한 것이 결국 끝까지 보고 나오는 결과를. 이 영화에 질러버려 후에 예매해놓은 키리에의 노래는 으레 일찌감치 질려 보지 않고 집으로 와버렸다. 정말 그 영화까지 보면 새벽녘에야 집에 돌아올텐데 돌아오는 길, 연타석으로 두들겨 맞아 아플 것만 같아서..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상상들을 타인도 재밌겠지, 타인도 흥미롭겠지 짐작하며 영상물로 내놓는 배짱을 모르겠다. 정범식 감독의 기담은 재밌게 본 편인데, 정말 그 이후로 줄줄이 엉망진창이다. 유튜브에 올라왔어도 보다 말았을, 기분이 더러워지는 두 시간이었다.

정처없이 매칭되지 않는 음악도 별로였고, 겉멋과 허세로 가득한 뒤죽박죽 시간의 챕터는 더 별로였다. 스타 마케팅에 기댄 캐스팅 역시 구지. 연기라도 집중하고 싶은데, 총체적 난국이었다.

정상인에겐 2시간의 괴로움이었지만, 비정상들에겐 거울치료의 두 시간이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