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The Boy and the Heron

2023 / Hayao Miyazaki / IMDb
★ 3.4

드디어 개봉을 했다. 대만에서 도시 곳곳에 뿌려진 포스터를 보고 부러웠는데, 드디어 한국에서도 개봉을 했다.

별도의 마케팅 없이 완전하게 관객들에게 전적으로 맡긴 영화는 개봉일 자정 기준 31만 명의 예매에 성공.. 대단하다 지브리!

지브리의 여러 영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시대때문인지 <반딧불이의 묘>도 떠오르고, 부모를 걱정하고 찾아 나서는 판타지 요소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역시 떠오른다. 혹자는 <바람이 분다>가 가장 닮았다 하던데 아직 그 작품을 보지 못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주제와 형식을 각각 x, y축으로 하고 어둡고 밝은 것을 positive/negative 값으로 준다면 이 작품은 몇 사분면에 들어갈까를 고심했다. 아무래도..

80대에 접어든 감독이 영화 인생, 그리고 본인의 인생을 반추하며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가지 못하고, 가지 않은 길들을 상상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노장의 가르침을 얻고 오나 했는데, 그 역시도 아직 찾는 중인 것 같았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