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사람 / A Tour Guide

2023 / Eun-mi Kwak / IMDb / KMDb
★ 3.3

전주에서 보지 못한 게 끝내 걸렸던걸까. 서프라이즈쿠폰을 잘 받아서 CGV대전 아트하우스에서 결국 보고왔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얘기일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얘기인지 내내 궁금했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기 너무 쉬운 지구. 이건 지구라는 행성에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인간이라는 종이 사회적으로 구분되는 순간부터 발생하는 필연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의 문제였다.

영화 전반적으로 모나거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었다. 휘어잡는 대단함도 크게 없어 평탄하게 흘러갔는데, 엔딩 크레딧의 두 번째 음악이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멀리 떠나가는 친구가 나타날 때 이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날 것 같다. 지구에 둘만 남은 듯 신나게 빙글 돌며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