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라 앤 썬 / Flora and Son

2023 / John Carney / IMDb
★ 3.3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를 영상 그대로 보게될 줄이야. 그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 다이렉트라 몰입이 조금 방해되기도 했지만, 명곡은 이유를 막론하고 관객을 영화의 블랙홀으로 빨아들인다. 잠시 영화 속의 영화를 보고 온 기분이랄까.

처음엔 아이리쉬 악센트가 어색했는데, 점차 더블린에 스며들었다. 존 카니 감독의 영화들을 학습해 새로운 영화를 오토매틱하게 만들면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음을 울리기엔 부족하지만 존 카니 감독의 영화색은 충분히 가진.

맨션을 장소로 삼은 영화들을 생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맨션은 아니지만 플로리다 프로젝트도. 공간의 설정이 영화에 있어 위화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안식과 씁쓸함을 동시에 안기는 그런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