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 눈을 가진 죄 / ROMEO

2019 / Okseop Yi
★ 3.4

Q.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화를 나눈 지 꼬박 1년 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A. 그러게, 딱 1년인데 체감으로는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웃음) 국내외 영화제에 작품을 소개하고, 시나리오 쓰고, 친구들과 작업실도 만들면서 정신없이 지냈다. 지난 7월에는 처음으로 해외 로케이션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영화 제작 프로젝트 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는데, 마침 <메기>의 타이베이영화제 상영 일정과 시기가 겹쳤다. 그래서 대만에 놀러 간 김에 인상 깊게 본 공간을 다시 찾아가서 프로젝트 작품으로 <로미오: 눈을 가진 죄>(2019)를 만들었다. 자전거가 엄청나게 많은 곳인데, 거기서 뭔가를 한 번쯤 찍어보고 싶었거든.
(인터뷰) 누가 날 위로해주지? <메기> 이옥섭 링크

대만에서 촬영을 진행한 방식이 궁금하다. 얼마나 걸렸을까, 섭외는 어떻게 진행했을까.

타국의 감성이 물씬 나는 전반의 빌드업과 후반의 서사의 연결이 완전하게 매끄럽지는 않아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정아 보고싶어서 그래..’ 라는 짧은 말과 함께 서서히 눈으로 가져가는 손의 쇼트가 단숨에 영화로 몰입시킨다.

100초의 즐거움. 오랜만에 유튜브에서 배속 설정을 빼고 찬찬히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