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 Elemental

2023 / Peter Sohn / IMDb
★ 3.3

<인사이드 아웃>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노리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 장편 애니메이션. 뉴욕 여행을 다녀온 뒤에 영화를 보게되어 다행이었다. 이민자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사전에 스포당했지만, 그걸 몰랐다 하더라도 엘리멘트 시티의 구조도를 보면 누구나 이민자를 떠올렸을 거란 생각을 했다. 한편으론 한국 문화에 대한 치중 없이 전반적인 마이너 문화에 대한 헌사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덕분에 보편적인 감성을 가지게 되었고 이 영화를 보는 전 세계의 관객들이 본인의 이야기로 치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들에 비해 불, 물, 공기, 흙 캐릭터들이 덜 매력적이기도 했고 소재의 범위도 조금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인데 거기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있었다.

언젠가 디즈니에서 <코코>처럼 한국적 정서가 담긴 애니메이션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 해서 더 특수하게 갈 필요는 없고, 지구촌 한마을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