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 Cart

2014 / Ji-young Boo / IMDb / KMDb
★ 3.2

이 영화의 그릇에 비해 너무 과한 주제를 덥썩 문 것 같다는 생각이 지속되었다. 같은 주제를 정주리 감독이 만들었다면 고찰이 담긴 띵작이 나왔을 것 같단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가장 좋지 않았던 점은 아무래도 비난의 화살을 교묘하게 이승준 배우가 맡은 최과장에게 씌우는 구성이었다. 까르푸와 홈에버가 왜 그런 결정을 해야했고, 그 결정이 인용되고 시행되기까지 사회의 어느 파트들이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일절 보여주지 않는다. 설명과 설득 없이 감정에 기댄 호소는 되려 반감과 거부감을 들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 완전히 200% 발휘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주어진 배역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이었다. 힘이 빠지고 나약한 강대리 역의 김강우 배우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 2023년과 달리 2014년에는 적은 분량을 맡았던 조연 배우들의 열연도 좋았다.

아무래도, 드라마 송곳도 봐야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