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곰 / Rabbits and Bears

2005 / Hyojeong KIM
★ 3.2

Buy the way와 GnB에 강탈당한 시선.

탈을 쓰고 만나 얼굴을 모르는 남녀가 다시 가면을 벗고 만나게 되었을 때. 하지만 그녀는 죽은 채로. 흥미로운 상상으로 시작한 영화는 여러 절을 거치며 조용히 빛을 내는 영화였다.

영화제 제공 Overview

더운 여름 길거리에서 탈 인형을 쓰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남자. 더운 날씨에 점점 지쳐 가던 그는 우연히 다른 탈 인형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를 본다. 남자는 그 여자에게 말을 걸게 되고 알 수 없는 호기심에 자신의 연락처를 주게 된다.

영화제 제공 Review

영화가 지닌 힘 가운데 하나는 이제는 달라진 곳의 오래전 풍경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사라진 이 풍경 속에서 우리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사람들을 본다. 그런 점에서 모든 영화는 기록물이다. 이 영화에도 그런 기록의 힘이 있다. 우리를 00년대 중반의 명동으로, 다소 느린 호흡의 미니홈피 감성으로 데려가는 힘이. (유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