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난민 / Tombstone Refugee

2017 / Karam HAN / IMDb
★ 3.3

무거운 영화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풀어간다.

다만, 그 귀여움이 영화의 상황을 더 안타깝게 만들지 않고 되려 가볍게 만드는 것 같아 아쉬웠다.

고레에다 감독이 만드는 장례난민을 상상해보았다. 여동생을 공항행 선로 앞에 묻고 고요히 앉아있는 영화 아무도 모른다의 아키라를 생각했다.

영화제 제공 Overview

열네 살 소녀 다빈의 가족은 돈이 없어 엄마의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다. 엄마의 옛 주소지로 가면 화장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말에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이 쉽지 않다.

영화제 제공 Review

돈이 없어 병원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엄마를, 죽어서까지 돈이 부족해 장례를 치러주지 못한다면? 애도에도 돈이 드는 비정한 현실 속에서 다빈이와 가족들은 꿋꿋하게 죽은 엄마를 ‘잘’ 보내주려고 고군분투한다. 관 속에 아무렇지 않게 넣어 버리는 방부제 한 조각과 엄마를 떠올리며 나뭇잎으로 만드는 만두 마저도 모든 게 말이 되게 만드는 서툰 진심이 돋보이는 영화. (장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