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옹의 시험 / His humming

2000 / Jiyoung BOO, Juho KIM
★ 3.9

정말 너무 웃기다! 2000년의 개그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해, 영화관의 모든 관객이 깔깔거리며 박수를 쳤다. 2000년의 유튜브 갬성이랄까.. 구성, 내용, 리듬, 연기, 편집 무엇 하나 거를 타선이 없었다.

아주 냉철히 생각해보면 좌회전 신호가 노란등인지 화살표등인지를 운전면허시험의 마지막 순간까지 헷갈리는 분이 다른 문항들을 잘 풀었을리 없잖아! 영화는 무척 영리하게 이 전제를 관객의 머릿 속에서 지워버리며 서스펜스를 만들어간다.

수미쌍관같은 프라이드 앞 촬영 씬, 그리고 논두렁 자전거 씬은 꽤나 오랜동안 머릿 속에 남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만들어낸 두 감독의 창창했던 포부가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했다.

영화제 제공 Overview

김봉서 옹은 칠순 생일날 아들로부터 빨간색 프라이드 승용차를 선물로 받는다. 기쁨도 잠시, 그는 생전 처음 시험이라는 것을 봐야 한다.

영화제 제공 Review

칠순 생일날 자동차를 선물로 받은 김봉서 옹은 운전면허시험을 보러 간다. 한 줄로 찍지 않는 성의, 그나마 알 것 같은 문제만큼은 어떻게든 풀어내고 싶은 오기, 시험을 보러 가면 오히려 시험에 들게 되는 순리. 17살도 이해할 수 있는 70대 노인의 마음. (장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