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을 위하여 / For Go-chul

1992 / Jinho HUR / IMDb
★ 3.1

다른 것들은 제쳐두고, 허진호는 어떤 영화로부터 만듬새를 배웠을까 궁금해졌다.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카메라의 움직임이 너무 단정해 놀라웠다.

영화를 보다 졸은 부분이 있어 다시 보고싶은데, 아무래도 상암에 가야..

영화제 제공 Overview

어려서부터 남이 쓰던 것만 물려받으며 커온 고준철은 커서도 중고차 매매상을 하며 헌 것으로 먹고사는 인생이다. 항상 새것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그에게 순결한 애인 윤자는 커다란 자랑이다. 하지만 결국 새것의 논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는 사랑과 희망을 되찾는다.

영화제 제공 Review

올바른 믿음과 근거 있는 소망은 언제나 바르고 진실할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쓰다 만 차를 되파는 직업을 택했고 성 경험이 없을 리가 전무한 성매매 여성과 밤을 보내는 것을 택했으면서 그런 자신이 택한 다른 사람과, 그 사람과의 미래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고준철의 모순은 카메라가 빠지며 드러났던 수많은 중고차들과 시간이 지나자 밝혀졌던 윤자의 거짓처럼 어김없이 드러난다. (정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