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 Arrival

2016 / Denis Villeneuve / IMDb
★ 3.8

1997년 로버트 저메키스의 <콘택트>인 줄 알고 봐버렸다.. 어쩐지 끝까지 기다려도 조디 포스터가 안나오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게 봤다. 영화가 이 정도로 재밌는데 테드창의 소설을 읽으면 까무러치는거 아닐까 걱정된다.

시공간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게되고, 결국 그리 될 줄 알게 되더라도 반복해 선택하는 여정이 시사하는 바가 무척 좋았다. 행복의 본질이란.

섕 장군 역할을 맡은 지 마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세계를 가로지르며 도움을 주는 아리송한 모습이 에에원에서 수트를 입은 키호이콴의 캐릭터와도 좀 맞닿아 있다. 언젠가 나도 그런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생각하면 부담보단 벌써부터 괜히 든든해진다. 뭔가 적당한 표현은 아니지만.

휴.. 어떤 자세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J의 스킬을 발휘해 수많은 가지들을 만들어 ‘그리 될 줄 알았다..‘의 미래를 상상해도 여전히 어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