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 The First Slam Dunk

2022 / Takehiko Inoue, Yasuyuki Ebara / IMDb
★ 3.5

처음엔 너무 고화질로 업스케일링된 비주얼이 어색하기도 했다. 학교를 마치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동네 친구들과 실컷 놀다 집으로 돌아와 SBS에서 슬램덩크를 보던 세대라.. 이따금씩 simplify된 그림체로 씩씩거리던 강백호와 서태웅의 모습이 그립기도 했다.

메인이 되는 경기나, 캐릭터들의 비하인드에 친절하지 않다. 때문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홀로 설 수는 없는 영화처럼 느껴졌다. 길었던 TV시리즈나 만화책이 있어야 비로소 완벽해지는 영화같았다. 배경 이야기를 알고있으니 더 아련해지는 맛이랄까..

송태섭이 오키나와 출신인 것도 새로 알게되었고, 송태섭의 가족 이야기가 추가되었다. 만화 타이틀에서 에노덴이 지나는 건널목으로 기억하는 가마쿠라가 사라지고 대신 마음이 울고있는 엄마가 있는 가마쿠라의 해변이 등장한다. 빠지고 들어간 부분의 양이 일정한데 컨텐츠는 왠지모르게 더 풍부해진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빼는 것이 탁월한 영화였던 것 같다. 특히나 클라이막스에서의 사운드 편집은..

더빙판으로 보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자막으로 보게되었다. OTT에 올라오면 그때 다시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