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아신전 / Kingdom: Ashin of the North

Kingdom: Ashin of the North / 2021 / Seong-hun Kim / IMDb
★ 3.5

킹덤 아신전을 영화로 봐야할 지, 드라마로 봐야할 지 무척 고민이었다. 영화로 본다면 여기에 적고싶고, 드라마로 느껴진다면 여기에 적는게 다른 드라마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기도. 그냥 본질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 곳에 감상문을 남기는건 순간적인 감상을 기록하고 싶어서였고, 그 영상물의 형식에 구애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종종 드라마에 대한 감상도 써봐야겠다.

킹덤 시즌1, 2를 하루에 끝내버렸다. 이렇게 푹 빠져버릴 줄이야. 섬세한 완급 조절에 심장이 스피드를 예측하지 못하고 요동치기도 했다. 적은 엑스트라로 거대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능력에 놀랐다. 이야기의 구조와 개연성이 무척 좋았다. 좀비로 가득찼던 부산행 기차와는 대척에 서있는 한양행을 보는 느낌이었다. 아신전은 그 거대 서사의 에필로그이다.

아무래도 ‘사건’보다는 인물에 대한 벽돌을 쌓아가다보니 전편에서 보인 완급조절이나 흔들리는 타임라인은 다소 부족했다. 덕분에 좀 지루해지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3를 위한 브릿지로서는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