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왕자 / The Prince of Egypt

The Prince of Egypt / 1998 / Brenda Chapman, Steve Hickner, Simon Wells / IMDb
★ 3.5

3월을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에서 내려간다는 영화들이 있어 부리나케 봤다. 생각해보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들은 초등학생 시절 학교나 학원에서 틀어줘 대부분 봤지만, 한국어 자막이나 더빙이 아닌 영어 자막으로 봐야했기에 모든 내러티브가 기억나는 것은 아니다 (또르르…) 여튼 마치 처음보는 것처럼 재밌게 잘 봤다.

90년대 작품이라 확실히 어색한 CG가 많았지만, 감각적인 장면도 무척 많았다. 특히 인물들을 고대 벽화로 렌더링해 원형 기둥을 넘나들며 움직이도록 배치한 것은 꽤나 인상깊었다. 갈려진 홍해의 벽이 아쿠아리움처럼 작용해 바다생물들의 실루엣이 보이는 것도 좋았다.

이야기로서의 성경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여행 유튜버 탐닉도 그렇고, 이러다 정말 이집트에 한 번 가보게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