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1917 / 2019 / Sam Mendes / IMDb
★ 3.9

클리셰적인 면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완곡 조절의 달인이라 생각했다. 스코필드 뿐만 아니라 관객의 마음을 풀어주다 조이다 하는 실력이 일품이었다. 서스펜스만 고조시켰다면 절대 나올 수 없던 영화. 샘 맨데스 감독이 어느 경지에 오른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게다가 아직 더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는게 신기하다.

원 컨티뉴어스 샷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절점을 찾는 맛도 있었다. 하필 또 shot, scene segmentation 연구를 해봤던지라..

여러모로 어톤먼트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떠올리게 했다. 패혈증으로 인한 환상 아니야? 조바심을 치기도 하면서. 숲에 도착했을 땐 어톤먼트의 느낌이 강하게 났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메인스트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전령"이라는 살짝 벗어난 목적으로 영화를 끌고나가는 것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떠올리게 했다. 셋 다 좋은 영화들.

어차피 물에 빠져서 군장을 버리게될 것, 프랑스 여자와 아이에게 모든 식량을 주고와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결과론적이지만, 어쨌거나 인생의 순간순간에 삶의 목적을 생각해야 겠다 생각도 잠시 했다.

아이맥스에서 보지못해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