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투 비 블루 / Born to Be Blue

Born to Be Blue / Robert Budreau / 2015 / IMDb
★ 3.2

기대했던 것에 비해 무척 실망했다. 이 팩션으로 인해 무엇을 느껴야할 지가 애매했다. 사그라든 천재적인 재능을 아까워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을지.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의 생애를 잘라 시간/사실과 달리 각색한 것이 이 영화에 플러스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좋았던 부분이 있다면, 영화의 엔딩이었다.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를 완창한 뒤에, 다음 곡인 Born to be blue를 불러주겠다 말한 뒤 엔딩크레딧이 등장하는 그 편집이 좋았다. 크레딧의 색감과 디자인 역시 좋았다. 생각해보니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도 좋았던 것 같다. 누런 필터 덕분에 시간을 거스르면서도, 따뜻하면서도, 좀 몽롱하기도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영화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인생을 대하는 자세는, 매번 구경하고 느껴도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