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 Merry Christmas Mr. Mo

posted on 2021.12.25

무척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음에도, OTT서비스에 올라오지 않아 보지 못했던 영화. KBS 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캘린더에 마킹을 했다. 영화를 다 보고 검색해보니, 티빙과 웨이브에 올라와있었네.. 또르르..

영화의 담백함이 좋다. 웃음이나 울음이 나오진 않지만, 속에선 여러 감정이 오갔던 것 같다. 이상하게 인물들에 이입된다. 영화가 어떻게 하면 관객을 이입의 문 앞으로 데려오는 것일까, 그 묘한 능력의 기원이 궁금하다. 어쨌거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성공이었다.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마음의 소용돌이를 모두 눈치챌 수 없겠지만, 스쳐 지나가는 자리에는 우리가 매일 지나가고 있다고, 그 사실을 사람들이 기억했음 좋겠다. 사실 나에게 하는 말이다. 타인에게 기대기 힘든 모든 사람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