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데타 / Benedetta

Benedetta / 2021 / Paul verhoeven / IMDb
★ 3.2

개인의 탐욕에 대한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주인공 베네데타도, 바르톨로메아, 펠리시타, 대사 모두 개인의 탐욕에 대한 스탠스를 보여준다. 종교도, 시대도, 선정적인 장면들도 모두 그 하나의 라인을 향한 느낌이었다.

페샤라는 곳을 알지 못했는데, 덕분에 구글 맵 ‘가고싶은 곳’에 꾹 저장을 했다. 도시 자체가 매력적이라는 생각보다, 이 영화로 렌더링된 결과와 얼마나 매핑되는 곳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어느정도의 예산이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적당한 카메라 프레이밍으로 가성비 좋은 시대 재현을 해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흠, 검색해보니 영화는 페샤가 아닌 Montepulciano라는 곳에서 찍었다 한다. 오르비에토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있으니, 그 느낌이 어떨지 상상이 가기도 한다. 페루자와 시에나를 들리는 이태리 중부 일주가 무척 당긴다.

올해 부국제에서 이 영화를 영화의 전당에서 야외상영했다 한다. 맙소사 대단해 정말!

추운 바람을 뚫고 둔산 롯데시네마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온건데, 돌아오는 길은 좀 허무하기도 했다. 마음이 터질 것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게 언제인지, 이젠 정말 가물가물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