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제이

Blue Jay / 2016 / Alex Lehmann / IMDb
★ 3.9

별 생각 없이 봤다가, 푹 빠져버렸다ㅎㅎ

IMDb에서 여러 사실을 알게되었다.

  • 대본이 없었다. 배우들에게 영화의 트리트먼트와 캐릭터에 대한 정보만 주었을뿐.
  • 촬영 기간은 총 7일이었다.
  • 대본을 확인하지도 않고 Netflix가 투자했다.

그래서 홍상수 영화 같은 느낌이 있었나보다.

한순간 틀어져 버린 관계가 닿을 듯, 말 듯, 결국 다시 멀어져 가는 파형이 안타까웠다. 찌질하다가도, 듬직하다가도. 사라 폴슨과 마크 듀플래스는 탁월한 캐스팅이었다.

오늘 많이 웃었다 해서 이 관계의 매일이 밝기만 하지 않을 거란 현실이 씁쓸했다.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관계들을 만들어가야 하는지, 머리가 아파지기도 했다. 행복하기가 참 이렇게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