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이

Cheong / 2012 / Jung-in KIM
★ 3.0

김정은 감독의 신작 ‘학교 가는 길’ 이 궁금해진다.

청이는 좋은 영화지만, 좋지 않은 영화기도 하다. 직설적이고 가볍게 떠돈다. 무거울 필요는 없지만, 가벼울 필요도 없었을텐데.

관객으로하여금 인물에 이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면이 없지 않았다. 청이가 아버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 순간에도, 좀 아리송했다. 부모님과의 추억버프가 없다면 좀 어려웠을 부분.

윤가은 감독의 장점이 비로소 나타난 순간이었다 생각했다. 단순히 아이를 비춘 카메라때문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내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본질에 대한 탐구가 유효했구나.

인간에 대해 생각한다. 인간의 형성 과정에 대해 생각해가고 있다.

영화제 제공 Overview

모처럼 신나게 놀던 오후, 홍이는 시각장애인 아빠를 모른 척하고 만다.

영화제 제공 Review

시각장애인 아빠를 둔 홍이는 아침상을 차리고 아빠 밥 위에 반찬도 얹어준다. 홍이는 아빠에게 눈이 되고 싶은 모양이다. 아빠 또한 홍이가 걱정되는지 자주 마중 나온다. 홍이는 아빠가 언제나 자신을 위한 보호막이 되어줄 것을 알지만, 친구들이 아빠를 놀리는 건 견딜 수 없다. <청이>는 홍이가 상처받을 일 많은 세상에서 정말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2013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단편 부문 국제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