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

Nomadland / 2020 / Chloé Zhao / IMDb
★ 4.0

영화를 기획하고, 이렇게 만든다는 게 정말 놀랍다. 앞으로 영화 제작이 가야할 길에 대한 한 축을 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광활한 자연을 담지만, 광활한 자연 속의 사람에 집중한다. 누군가는 대자연에서 레버넌트를 찍고, 누군가는 노매드랜드를 찍었다는 사실이 재밌다. 광활한 자연으로 채워져 텅 비어 보이는 공기에 트레일러 하나를 놓고서도, 화면을 가득채우는 인상을 주는게 정말 신기했다. 사물이 아닌 감정으로 레이어를 채웠다는게 정말 신기하다. 게다가 감정의 여러 줄에 텐션을 움직이는 음악까지!

과거와 사람에 속박되어, 현재에 충실할 수 없는 삶. 그 삶의 visualization 의 정수를 보고온 느낌이다.

왜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었냐는 말에, 대단한 말을 늘어놓지 못하는 게 아쉽다. 그게바로 이 영화의 매력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