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 2006 / Martin Campbell / IMDb
★ 3.8

오프닝 시퀀스는 정말! 합성물의 lighting같은 좀 어색한 면이 있지만, 의미적으로 정말 괜찮은 툰 쉐이딩이었다. 영화의 주요부의 맛보기도 좋고, 카지노라는 테마에 걸맞게 카드로 흩어져 나가는 visualization도 정말 좋았다.

코로나19 시대의 대리 세계 여행물로 정말 손색이 없다. 바하마, 우간다, 마이애미, 베니스, 몬테네그로까지! (물론 로케이션지와 영화 속 지명이 맞지 않는 부분은 넘어가기로..)

러닝타임이 한참 남았는데 이야기가 봉합될 때 느껴지는 불안함이란. 정녕 MI6를 빼곤 믿을 놈 착한 놈 하나 없는게 사실일까. 모두 나쁜놈처럼 믿지 못하게 만드는 007의 공식.

본의 아니게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를 뒤죽박죽의 순서로 보고있다. 아무래도 어릴적 MBC 주말의 명화에서 해주던 숀 코너리의 제임스 본드가 뇌리에 깊숙히 박혀있어, 금발의 제임스 본드가 정말 이상하게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다니엘 크레이그 그 자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나저나 런던 007 스토어에서 반팔이라도 사올걸 그랬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노타임 투 다이는 언제 개봉하는지. 월평 롯데시네마에 대형 포스터가 걸린게 1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악당의 전문성이 너무 얕은 느낌인데다 이야기와 캐릭터의 깊이가 얕았지만 대중성을 고려한 상업영화로서는 적절한 베팅이었다 생각한다.

카지노 로얄덕분에 연구 주제에 힌트를 얻은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나는 생성보다도 활용에 더 관심이 있었구나 하는 확신을. 점점 더 촘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