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스트리트

Sing Street / 2016 / John Carney / IMDb
★ 3.5

예고편이나 영화 소개 영상을 너무 많이본터라, 이미 본 영화같아 관람을 피해왔었다. 그렇지만, 분명 다 보여지지 않은 이야기가 훨씬 많을 것이라 내심 기대하며 크리스마스의 오후에 보기 시작했다.

큰 감흥은 없었지만 부담 없이 편하게 봤다. 방황하는 시대와 사람들 사이에서의 고뇌에 큰 공감을 하지 못한 탓일까.

거창한 밴드 음악보다도, 항구에서 기타 반주 하나에 힘없이 부르는 코너의 노래가 좋았다. 뭐 그마저도 무척 좋은건 아니었지만.

코너의 엄마 역할로 등장한 Maria Doyle Kennedy 를 보는 것이 어둠 속의 빛과 같은 느낌이었다. The commitments 의 여운이 길게 전달되어 왔다. 맞아. 같은 더블린이었지. 커밋먼츠나 댓씽유두 같은 강렬함과 청량감, 부글거림이 없다. 뭐 그런 것들 없이 새로운 방향으로의 영화라면 “아~ 그렇구나!” 하고 봤겠지만, 왠지 겹쳐지는 영화들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된다.

MCS 시켜보고 싶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