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펙터

Spectre / 2015 / Sam Mendes / IMDb
★ 3.4

원래 007은 이런 사람이었는데 스카이폴이 너무 띄워놓은게 아닐까 싶다. 액션, 술, 여자로만 구성된 완벽한 오락 영화의 캐릭터.

멕시코시티, 로마, 오스트리아의 설원, 모로코, 그리고 런던. 남의 돈으로 방구석에서 편하게 즐기는 세계테마여행이었다. 사막을 가르는 클래식한 열차의 풀샷이 좋았다.

생각해보면 첫 멕시코시티에서의 촬영이 너무 끝내줘 그 뒤부터 점차 가라앉기만 한 것 같기도하다. 눈속임으로 만든 원테이크겠지만 기가막힌 편집과 촬영이었다.

올 겨울에 개봉한다는 노 타임 투 다이가 기대된다. 좀 맥이 빠져버리긴 했지만, 클래식에 충실한 본드였기에 다음의 모습이 정말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