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Finding Vivian Maier / 2013 / John Maloof, Charlie Siskel / IMDb
★ 3.5

2020년 연말에 영화 목록을 정리하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 빠진 것을 발견! 뒤늦게 작성하는 감상문이다. 007스펙터와 쉘부르의 우산 사이의 날짜에 감상했는데, 도통 어느 날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 즈음인 7월 17일로 적어둔다.

정작 자신은 쓸쓸한 삶이었지만, 뒤늦게 그 가치를 인정받은 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화이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캐롤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을지, 좋은 사람이었을지 그저그런 사람이었을지 좀 아리송하지만 어쨌거나 그녀가 남긴 사진들 덕분에 우리가 윤택한 삶을 살게되었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고독해서 더 은둔한다 손가락질 받을 수 있지만, 어쨌거나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하나의 가치를 지키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좀 답답했던 기분을 한 꺼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