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Sully / 2016 / Clint Eastwood / IMDB
★ 3.4

원제 그대로도 좋았을 것 같은데, “허드슨강의 기적” 이라는 부제가 붙음으로서 영화의 내용을 조금은 거스르는 기분이다. 기적이라 부르는 것보다, 준비되었던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여 만든 필연적인 결과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편집이 무척 좋았다. 며칠 전 본 요노스케 이야기도 같은 맥락의 편집이었던 것 같은데, 대화의 중간 또는 인물의 생각 중간에 플래시백을 넣어 사건의 단면들을 여러 각도에서 보게 만드는 그런 편집이었다.

본인의 결정에 100% 확신을 하지못해 불안해하던 톰 행크스의 연기가 좋았다. 사건 이후 며칠 동안 지속된 인물의 진중한 말과 행동, 표정과 눈빛이 그의 군더더기 없던 208초동안의 비상착륙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비행기에 처참히 부서지는 상상 속의 뉴욕을 보며 또 citycraft 를 생각했다. 아직 논문의 내용은 준비하지도 못했으면서 background source 만 쌓아가는 기분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