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And Life Goes On / 1992 / Abbas Kiarostami / IMDb
★ 3.9

개봉된 순서대로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보기 전에 볼걸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이 뒤죽박죽 순서 나름대로의 좋은 점도 있었다. 평소같았으면 그냥 넘겼을법한 장면들을, 더 유심히 보게 되었달까나ㅎㅎ

영화 속에 담긴 세상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이 스크린을 넘어 전달된다. 그 느낌이 좋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백그라운드로 보여지는 코케로 가는 언덕길을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역사적 사실을 넘어, 영화 속 이야기를 넘어,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문제였다는 것. 그리고 그 생존으로 인해 삶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본 뒤에 코케 촬영지로 여행을 떠난 이의 블로그 글을 본적이 있다. 더 큰 뽐뿌가 오지만, 아쉽게도 가기엔 힘들겠지.

얼른 체리향기가 보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