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The Fortress / 2017 / Dong-hyuk Hwang / IMDb
★ 3.7

무엇이 이 영화를 회자되게 만드는 힘인지를 계속 생각했다. 하나가 빠져있다 할 때, 뭐가 빠졌을 때 가장 맥이 빠질까를 생각해봐도 쉽지 않았다.

먼저 색감. 포스트 프로세스도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색감을 좌우했을 프로덕션과 의상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카메라 구도가 특출나진 않았지만, 나란히 나누는 인물들의 대화에서도 위에서 내려다보고 아래서 올려다보는 흔들림없는 타이트한 샷이 좋았다. 갓을 뚫고나오는 눈빛도.

사실 기술적인 것보다도, 캐릭터를 설명해나가는 방법이 좋았던 것 같다. 그걸 표현해내는 배우들도 좋았고. 이 영화로 그 배우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기 보다, 원래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왔기에 앞뒤가 헷갈리긴 한다.

반복되는 역사. 양립할 수 없는 의견들.
거시적인 관점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bottom-up 으로 올라가야 한다는데, 다시 한 번 공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