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홀리데이

Last Holiday / 2006 / Wayne Wang / IMDb
★ 3.2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미리 저장해둔 띵잘의 영화 소개를 봤던 것 같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몇 주에 걸쳐 무척 기대하며 봤지만,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다.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선집같아 좋다가도, 뭔가 거리가 느껴진다. 왜였을까.

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에 필수적인, ‘관객을 잠시 다른 세상으로 홀연히 데려가기’ 에 실패한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혹은 그 세상이 그다지 아름답거나 따뜻한 곳이 아니었거나.

아래의 대사가 없었다면 그마저도 좋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하며.

“The poor baby turnip – nobody likes them. Of course, life is easy if you are a truffle or a shitake mushroom. But the turnip is to be loved because she is a self-made woman of vegetables. All the others, you can only destroy with cooking; but the turnip, she gets better. So, you see, it’s not how you start, it’s how you finish!” – Chef Didier in Last Hol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