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

★ 2.6

평창에서 넘어와 밤비행기를 기다리며 남는 시간에 영종 메가박스에 보게되었다.

라미란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오랜만의 1점대 영화였을텐데. 장유정 감독은 왜 잘하는 것을 놔두고 영 센스가 없는 길을 헤매는걸까.

죽동과 도룡동을 넘나드는 로케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촬영왔는지도 몰랐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엉망진창의 요리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드는 긴장의 줄을 한 번도 제 타이밍에 잡아당기지 못하는 느낌.

게다가, 이렇게 긴장감없고 맥빠지는 액션신을 굳이 넣어야 했냐도 의문이다. 꼭 영화에 자신없어 쫄아 넣은 것 같은 공연 장면은 더더욱.

그나저나, 오랜만에 보게된 전병욱이 무척 반가웠다. 전기쁨이라니. 영화에서 가장 재밌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