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리키

★ 3.9

CGV 아트하우스 시사회로 개봉보다 조금 일찍 보고 왔다.

역시 켄 로치인가. 거장의 만듬새와 뚝심이 너무 멋지다. 정말 멋진 건 현란하지 않다는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제목이 아쉬워~’, ‘그 장면 정말 멋졌어’. 돌아오면서 꼼이와 여러 의견들을 주고 받았다. 영화보다 더 좋았던 시간.

세상에나 인간극장 실사판인가. 문제의 고리를 해결하고 싶어 계속 따라가봐도 끊을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임을 알고 절망했다. 어디서부터 바로 잡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내가 할 줄 아는 기술로 세상을 돕기위해선, 그저 나를 위해 성공하고 그 성공의 일부를 환원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빠른 길이란게 가끔은 안타깝기도 하다. 이기적이지만 가장 실현 가능성 높아 가장 효과적으로 세상을 도울 수 있을 거라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애비 역을 맡은 데비 허니우드의 연기가 무척 좋았다. 네 명의 가족도 의심할 여지 없는 완벽한 가족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