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 3.8

다크나이트와 완벽한 페어를 이루는 좋은 영화였다. 다만 조커는 염색엔 영 소질이 없었지만…

조커가 한 끝단으로 치우쳐가는 동안, 프레임을 나누어 채우는 푸른 조명과 노란 조명이 압권이었다. 단순히 색감뿐만 아니라 조커 내면과 외부의 상황까지도 드러내는 멋진 장치였다.

장면의 전환마다 깜짝 놀랄만큼의 기막힌 선곡과, 멋진 연기, 의상, 뉴욕을 고담 그 자체로 만들어버리는 멋진 미술, 그리고 서스펜스 넘치는 편집과 촬영. 전율이 느껴지는 클라이막스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선 모든게 좋은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다른 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밤새 얘기하고픈 2019년 가을의 포문을 멋지게 여는 영화였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