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3.3

무척 단조롭고 엉성하지만, 영화가 끝나고나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아무래도 좋은 영화와 생각을 남기는 영화엔 분명한 차이가 있단 것을 다시 한 번.

좋은 배우들이 모였지만 그들의 연기는 좀 튀거나 어색할 때가 있었다. 그래도 순간순간 밀려드는 먹먹함이 그런 먹먹함도 잊게 만들어버린다. 역시 클라스는 클라스일까.

돌아갈 수 없는 시절만 붙잡고 기억하며 현재를 버틴다는 주인공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네, 생각해보니 결국 영화에선 모두 인연을 되돌리고 결국 만나게되었다는 생각에 약간 흥칫뽕 느낌이 들기도 했다.

부차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들이 많아 좀 걸리적 거리기도 했지만, 좀 먹먹해져 다른 영화를 시작하지 못한채 한동안 계속 창밖만 바라보았다. 언젠간 모두 친니친니의 레코드샵 금성무 미소를 짓게될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