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3.9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를 기다리며 보기 시작해, 대전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마저 다 보았다.

911 테러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것, 톰행크스나 산드라블록같은 유명 배우들이 나온다는 것, 더리더의 감독 스티븐달드리가 만들었다는 것, 그 어느 배경 지식 하나 없이 보았는데 푹 빠져버렸다. 책은 더 세밀하다는데, 더 재밌으려나?

재밌다기보다 마음 아팠다는 것이 더 좋은 표현일 것 같다. 콜바넴에서의 엘리오도, 이 영화에서의 오스카도, 슬픔을 삼켜버리는 주인공을 보면 마음이 쓰인다.

내용과는 별개로 영화가 진행되는 리듬과 색감 역시 좋았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극이 진행될수록 더 궁금해 빠져들게 만들어버리는 조화였다.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도 멘탈의 라인이 바들바들 떨린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하는 걸 알면서도, 조바심과 걱정에 좀 어렵다. 언제나 마음을 붙잡아 주는 오스카의 탬버린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삶에 있어선 무엇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