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

★ 3.8

데이빗과 영화언니와 함께 영국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당일 데이빗네 친척들과 모두 함께 거실에 둘러 앉아 TV에서 방영중인 주먹왕 랄프를 본 적이 있다. 자막이 없던 터라 반은 무슨 말인지 모른 채 놓쳐야했지만. 게다가 영화보다도 계속되는 생경한 경험들에 정신없어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거나 3월의 어느 날 주먹왕 랄프를 보기 시작했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에 와서야 마저 다 보게 되었다.

voxelize/pixelize 시키는 렌더링이라든가, 여러가지 VFX가 재밌었지만 좋은 스토리가 뒷받침되었기에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또 기가막힌 캐릭터들을 만들어냈구나 감탄도 하고. 어쨌거나 중간중간에 캡처도 하고 메모도 남기며 연구 아이디어도 스케치하는 기회가 되었다.

영화가 대성공했다면, 그래픽스 수업 시간의 렌더링 파이프라인 설명에 곁들여도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조금 남았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마음이 너무 갈팡질팡해 정신없다. 인생, 어떻게 뭐하고 살아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