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 3.5

마이클 잭슨의 움직임, 노래, 쇼맨쉽, 열정, 그리고 쇼를 준비하는 섬세함이 좋지만 그런 내용물을 영화가 잘 담아냈냐 묻는다면 그에 대해선 아리송하기에 좋은 점수를 매기지 못했다. 점수는 점수일 뿐 칭찬이나 폄하의 의미가 아닌 기록의 의미에 더 방점이 있기에. 물론 처음부터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위한 촬영이 아닌 콘서트 리허설 기록용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무의미한 평가이긴 하지만.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이 좋다. 거기에 더해지는 울부짖는 것 같은 보컬도, 본인의 보컬이 녹아드는 곡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꼼꼼한 믹싱과 프로듀싱 능력도 좋다. 셀럽으로서의 그는 판단을 못하겠지만, 아티스트로서의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에게 열광하며 여정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예민한 그를 잘 대응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웠다.

현란한 편집보다 그의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편집이 좋았다. 물론 소스 영상이 적었던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마이클 잭슨이란 사람의 움직임에 집중된 편집이 좋았다.

정말로 그가 아직 살아있어 내한했다면 비싼 티켓값을 주고라도 보러 갔을까요?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