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

개봉 전 스페셜상영으로 갑작스럽게 보고 왔다.

갑자기 본 것 치고서는 재밌게 봤다. 사실 재밌다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오락으로서 쾌감이나 짜릿함을 느끼며 즐거울 수 있지만, 실제 이런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유지태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산같은 느낌을 단순히 배우의 피지컬 때문이 아닌 연기로 느꼈기 때문인 걸까. 문득 유지태의 전신 샷이 영화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해도 같은 느낌을 느꼈을지 궁금하다. 이미 유지태는 크다는 priori 가 있어서 절대 불가능할까 궁금해지기도.

생각해보니 이 영화 역시 멀쩡한 사람 하나 나오지 않는 영화였네.

그나저나 김종수 아저씨의 연기가 재밌어서, 혼자 키득키득해버렸다. 현실같으면서도 절대 현실같지 않은 연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