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 3.6

추리를 하되 중간 설명을 제외한 포아로를 보니, 로그 찍는걸 깜빡한 내 코드 같았다.

오랜 숙원을 이뤘다! 밴쿠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다.

부끄럽게도 아직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책, 영화 그 어느것으로도 아직 본 적이 없다. 그 시작을 74년작으로 보게되어 꽤나 다행(?) 이란 생각이 든다.

초반 5분을 할애해 미국 어린이 데이지의 유괴 살인 사건을 보여주고선, 유럽을 가로지르는 열차로 배경이 바뀌어버리니 처음엔 뜬급없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모두가 공범각이라고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선 이 영화는 누가 범인인지를 찾는게 목적이 아닌걸까, 그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는건가 그런 생각도 잠시..

멋진 배우들의 좋은 연기였다. 1등칸은 아니겠지만, 언젠가 침대차에 타게되면 잠시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