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 3.9

우왓, 어떻게… 이럴 수가.. 이전에 어느 영화 프로그램에서 소개 영상을 봤는데, 스토리는 사실상 그게 전부였다. 그 짧은 영상에는 전해지지 않는 감정의 디테일들이 가득해서 다행이었다.

내가 가끔 말하고 다니는 ‘마음의 여유’ 라는게 얼마나 부끄러운 말인지 스스로를 꾸짖었다. ‘내가 기부를 못하는 이유는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야.’ ‘내가 너를 돕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야.’ 얼마나 많은 책임을 ‘마음의 여유’ 라는 이기적인 단어로 변명했는가.

2016, 2018년의 황금종려상을 거슬러 올라가며 본 꼴이 되었다. (더 스퀘어도 봐야 하려나?) 본질을 어떻게 다루는가, 어떤 본질을 다루는가 등 여러가지 숙제를 받은 느낌이다.

나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좋아한다는 켄 로치를 이어 같은 황금종려상을 받게된 고레에다 감독이 부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