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소사이어티

★ 3.2

다시 왓챠플레이를 결제했다.

잠시 쉰 사이 크롬캐스트에 연결하려면 3천원을 추가로 내게끔 바뀌었다. 심지어 제작사 요청으로 크롬캐스트 재생이 안되는게 훨씬 더 많다. 덕분에 조그만 노트북 화면과 핸드폰으로 보았다.

영화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우디 앨런 작품인지는 몰랐다. 차분하게 화려한 정적인 프레임 안에서 동적으로 노는 오브젝트가 그의 특징이라 생각했는데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레일을 달리는 카메라 움직임에 사실 찔끔 놀랐다. 물론 첫 장면이 그런 형태의 프레임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제시 아이젠버그가 SF에 있든 뉴욕에서 멋진 턱시도를 입고 있든 그는 여전히 어리숙한 촌뜨기처럼 보였는데 이게 감독의 의도인지 그냥 배우의 특징인지, 내가 배우에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고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현란한 형용사가 범람하지만,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말이 무척 많은 친구의 일방적인 수다를 듣고온 기분이다. 현실에선 주변에 그런 친구가 없다는 데 위안을 삼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