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 3.6

강현이의 혈액형은 무엇일까? 궁금해한 덕분에 강현이의 여자친구와의 100일도 알게되었고 살구의 혈액형은 무엇일까? 궁금해 강아지의 혈액형도 알게되었다.

극장으로 가는 길, 나무위키에서 전편과 이번편의 줄거리를 짤막하게 검색했다. 그러고보니 기억이 날 것도 같다. 왜 기억에서 희미해졌는지는 의문이지만.

이번 6편 폴아웃은, 꽤나 흥미진진하게 봤기에 오랜동안 기억하지 않을까 싶지만 7편이 3년 뒤에 나온다면 좀 불안해진다.

보는 내내 손이 오글거리기도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가령 위치수신기를 목에 심는 정도의 바이오 테크의 발전이 있는데 왜 아직도 에단 헌트는 지붕 위를 달리고 있어야 하는걸까? 같은 생각과 핸디형 스캐너로 얼굴을 스캔하고 바로 그럴싸하게 프린팅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학계와 시나리오계는 멀리 떨어져있진 않구나 하는 생각도.

어디까지가 세트 촬영이고, 어디가 실제 촬영이며, 어디를 속여 찍은걸까를 계속 생각했다. 덕분에 what makes paris look like paris? 와 what makes london work like london? 두 논문을 계속 생각했다. 희미해져가는 citycraft 도ㅎㅎ

탐 크루즈를 수식할 수 있는 수많은 단어가 있겠지만 성실함이란 단어보다 더 싱크로율이 높은 단어가 있을까싶다. 영국의 템즈강을 배경으로 어느 지붕 위를 달리는 그의 모습에 아.. 이 장면이 분명 그의 개런티의 절반을 차지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여느 현대 첩보 액션물이든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형체가 드러나지 않는 거대 조직과의 대립각을 세울수 밖에 없는 것일까, 이렇게 쓰지 않고선 투자를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 또한 우리들의 불행이다.

결론적으로 에단 헌트는 분명 A형일 것이라 추측하며 영화관을 빠져 나왔다. 여름 극장가에 비슷한 액션 영화로는 이 영화를 이기긴 어렵겠다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