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8

★ 3.3

극장에서 내려가면 집에서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6월의 마지막 날, 헌준이의 KT VIP 혜택을 없애기 위해 CGV 에 다녀왔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그리고 멧 데이먼이 없는 오션스도 과연 괜찮을까? 아마 그런 걱정때문에, 한참이 지난 뒤에 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결론만 말하자면, 타임킬링용으론 괜찮지만 딱 거기서 끝나버린다는 게 아쉽다. 인물간의 아슬아슬한 균형없이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딱딱 떨어지는게 너무 잘 재단해서 밋밋한 옷을 보는 느낌이었달까나.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리아나 등등 쟁쟁한 배우들이 가득한데 아마도 작가와 감독 탓이겠거니 치부하기로 했다. 영화를 다 본 뒤 찾아보니 조지 클루니 제작이던데, 본인 영화의 매력이 무엇인지 몰랐던걸까?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던걸까.

요즘 계속 생각하며 지낸,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에 대한 힌트를 이 영화의 만듬새에서 조금이나마 얻은 것 같아 영화를 본 시간, 영화에 대해 생각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아무래도 모든게 멀끔한 것은 그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으니, 어떡하지?

아직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보지 못했는데, 언젠간 그 곳에서 분명 이 영화를 떠올리겠지? 그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