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목욕탕

★ 3.3

네이버 무료 영화로 다운받아놨다, 인천공항행 버스에서 봤다.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뭉클한 순간이 더럿 있었다. 그렇다고해서 이 영화를 좋아한다는건 아니다.

마지막 장면이,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다고? 놀라며 인터넷을 뒤적거렸는데 정말로 그랬다니. 굉장히 논란이 될만한 장면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속에선 아름답고 쿨해보일 수 있지만, 고인을 위한 차원에서도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차원에서도 무척 고심했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불치병, 해괴한 가족, 언제나 씩씩한 캐릭터 등 무척이나 올드한 설정이지만 유사 가족의 느낌이 그렇게 막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좀 이야기가 산발하는데다, 회수하지 못한 떡밥들이 남아있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 십오분동안은 도쿄 가는 길이 어두컴컴해질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마무리는 나름대로 따뜻해(?) 다행이었다.

p.s. ㅋㅋㅋㅋ탐정아저씨가 한자와 나오키 유아사 사장 아니야? 생각하며 봤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아닌 것 같아 아닌갑다~ 했더니 맞았다ㅋㅋㅋㅋ동안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