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3.5

기괴함 속에서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끼다.

6개월이 넘게, 어쩌면 거진 1년동안 차근차근 본 것 같다. 처음엔 무슨 이런 쓰레기같은 영화가 다있어?? 라는 생각에 얼른 끝내자는 마인드였는데 보면 볼수록 루카스에게 연민이 가면서, 나도 모르는 나의 깊은 내면을 탐험하는 기분으로 감상하게 되었다.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말들과 표현이 부지기수지만 어쩌면, 추상화가 좋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예전 쏠이 말했던 물속을 헤엄치는 느낌이라는게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나 역시도 무척이나 홀가분해지고 자유롭고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루카스로부터 무엇을 배운걸까. 정리가 되진 않지만, 분명 전달받은 유산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