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4

이런 영화를 늦게보다니! 분하다.

연휴에 본 영화 중 가장 임팩트가 있었는데 (헌준이는 다른 생각이겠지?)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한참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찾아봤다.

여러가지 사소한 것들이 좋았는데, 가령 톰하디가 점퍼에 두 손을 계속 푹 집어넣은채 다닌다거나 소심한듯 당당한듯 흔들리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눈빛이라든가, 적절히 음울한 런던과 교외의 벽돌건물 로케이션이라든가 등등.

젊은 게리 올드만과, 중년의 그와, 노년의 그는 어쩜 이리 다른가 감탄하기도 했다.

단서만을 툭툭 내뱉으며 관객이 직접 알아서 조각을 맞춰보라는 식의 구성이지만 그게 불친절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집중한다면 도전해볼만한 조각이었고, 그냥 그게 츤데레같은 이 영화의 방식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팅커 테이러 솔져 스파이라니. 그 뜻을 알고나서는 으으 어떻게 이런 멋진 제목을? 이란 생각도 했다.

너무나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군집이다. 아.. 최동훈이 조금만 더 무겁다면 이렇게 함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도 했다.

시퀄이야기가 오가는 것 같은데, 부디 극장에서 보는 날이 오기를!